2015-04-07 | 임신준비tip) 건강한 임신과 비타민 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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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꽃마을플레이스 가족여러분. 꽃마을한방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황유임원장입니다.
이제 점점 날도 풀리고 해도 길어지고.. 진정 봄이 오나 봅니다.^^ 임신 준비 중이신 분들, 걷기운동이나 가벼운 나들이 하기에도 좋은 날씨네요.
임신준비 중이시거나, 임신을 하신 분들이라면 운동과 함께 영양제를 드시는 분들도실텐데요. 그 중 비타민 D 영양제는 대부분 섭취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한번 쯤은 들어 봤을 건강한 임신과 비타민 D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비타민 D의 체내에서의 다양한 역할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통계에 의하면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비타민 D가 결핍된 환자가 무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는 공해와 높은 빌딩이 많아지고, 실외 활동이 줄어들어 피부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비타민 D의 합성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가임기 여성 중 40% 이상이 비타민 D부족이라고 하니 정말 심각하지요?
그렇다면 한국 여성들의 비타민 D상태는 어떠할까요? 우리나라는 위도상 자외선을 적게 받을 뿐 아니라 백인 보다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많기 때문에 멜라닌에 의해 빛이 차단되어 체내 비타민 D의 합성률이 더 낮다고 합니다. 게다가 겨울에는 합성 정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고 하니 섭취를 통해 보충해 주지 않으면 비타민 D결핍이 생길 수 밖에 없겠죠?
<임신준비 tip> 비타민 D의 중요성 : 태반, 성호르몬의 형성 및 정자형성, 난포발달에 관여 그렇다면 이러한 비타민 D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비타민 D가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의 건강에 관여한다는 것은 모두 잘 알고 계시지요? 비타민 D는 소장에서의 칼슘 흡수와 칼슘 결합단백의 합성, 인의 흡수, 신장에서의 활성비타민 생성과 칼슘과 인의 재흡수를 통해 뼈의 형성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비타민 D의 역할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여 당뇨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고, 그 밖에도 면역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 그리고 암 등의 만성질환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부인과 영역에서도 비타민 D가 태반, 성호르몬의 형성 및 정자형성, 난포발달에까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신을 준비하는 분들이나 임신하신 분들 사이에서 비타민 D의 검사와 보충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동물연구 결과 비타민 D 수용체를 가지지 않은 쥐는 정상쥐와 비교했을때 자궁이나 난소 등의 미성숙이 초래되고, 그 결과 난임 상태가 된다고 보고한바 있었습니다. 사람에서도 마찬가지로 난소, 자궁과 태반 등 임신 및 출산과 관련된 기관에 비타민 D 수용체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비타민 D가 수용체에 결합하여, 여성호르몬 분비도 돕고, 착상에도 관여한다고 합니다.
최근 2014년에 Endocrine society’s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JCEM)에 게재된 한 저녈에서 시험관을 시행한 여성에서의 비타민 D를 측정한 결과, 비타민 D가 낮은 그룹의 여성은 비타민 D가 정상인 그룹과 비교하였을 때 임신할 확률이 반 이하로 낮았다고 보고하면서 임신에 있어서의 비타민 D의 역할이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임산부에 있어서는 비타민 D 부족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연구진들이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정상 출산한 여성 2천 백명과 조산한 여성 천 백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신 중 비타민 D수치가 낮은 그룹은 가장 높은 그룹에 비해 조산율이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디컬 센터의 마취과 전문의가 임산부 9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분석 결과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여성일수록 진통이 심하다는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내 몸의 비타민 D 농도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비타민 D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측정할 수 있는데, 그 결과 만약 비타민 D의 혈중농도가 30ng/mL 미만인 경우에는 고용량 비타민 D(1000-2000IU)를 섭취하고, 하루 30분 이상 햇빛을 쬐면 도움이 됩니다. 임신과 관련하여서는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30-100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착상 유지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비타민 D 결핍 상태에서 약을 복용하고, 빛을 보는 시간을 늘리더라도 비타민 D가 정상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조량이 낮아지는 겨울에는 섭취만으로는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 하에 비타민 D 근육주사를 맞아 체내 비타민 D의 농도를 2-3개월간 정상수치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제 비타민 D가 임신뿐 아니라 우리 몸 전반에 걸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관리 해야 하는지 아셨죠?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 뿐만 아니라 청어, 연어, 참치와 달걀 노른자, 닭 등에도 비타민 D가 함유되어 있으니 참고 하시구요. 비타민 D를 섭취하면서 운동을 병행하면 비타민 D의 흡수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마세요.
내 몸의 비타민 D를 확인하고 개선하여 건강한 몸으로 아기를 기다리신다면 곧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자, 여러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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