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2 | 건강한 임신준비, 아이의 성장에도 영향을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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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꽃마을한방병원 한방내과 전문의 이지현원장입니다.
만물이 싹을 틔우고 생명력을 뽐내는 계절입니다. 사람도 태어날 때의 조그마한 몸이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을 합니다.
성장이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근육과 골격이 커지고 힘이 증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들어, 아이들의 성장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졌습니다. 내 아이가 또래에 비해 혹시라도 너무 작을까봐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것이지요. 과연 어느 정도로 아이들은 성장을 하고 어떤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일까요? 그리고 언제부터 아이의 성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일까요?
꽃마을 플레이스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우선은 임신성공에 관심이 많으실 텐데요. 임신이 확정되는 순간, 누구나 안정적인 태아 상태, 그리고 태아의 성장과 발달이 잘 이루어지는지, 건강한 출산, 그리고 육아까지 곧바로 관심이 이어 이어지실 것입니다. 발가락이 닮았다든지...^^ 암튼 우리의 아가들은 엄마와 아빠를 놀라울 정도로^^ 많이 닮습니다. 그래서 유전적인 요인 20-30% 덕분에, 살면서 ‘성장치료’에 아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쑥쑥 잘만 크는 아이들도 꽤 있습니다. 또 유전적인 요인이 비유전적인 요인보다 우세하게 작용하는 것 같아, 어린 연령부터 ‘성장치료’를 고민하게 되는 경우도 많지요. 많은 아이들을 진료하면서 임신준비에서부터 임신 성공하여 출산까지. 엄마 아빠의 준비가 아이의 건강과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허약체질이거나, 성장이 더딘 경우 아무래도 엄마, 아빠가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임신이 되거나, 고령일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직 엄마 뱃속에서 맨 처음 자라게 되는 10달의 성장과 발달은, 엄마와 아빠의 유전적 요인과, 엄마와 아빠를 둘러싼 비유전적 요인(영양, 운동, 환경, 수면 등)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게 되는 시기입니다. 유전적인 요인은 우리가 어찌할 것이 별로 없지만, 비유전적인 부분에서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언제 불쑥 찾아올 수 있는 태아의 존재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태아의 미래 성장과 건강을 위해... 오늘도 예비 엄마 아빠들은 출산 전까지 임신을 위한 심신수양과 또 임신 중의 건강관리에 힘쓰시도록 당부드리고 격려드립니다. 출산 후, 아이가 태어나서 성장해나가는 과정에서는 유전적인 부분에 대해 우리가 노력할 것은 희박합니다. 비유전적인 요인을 잘 조절해주는 후천적인 노력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소아의 성장은 출생에서 청소년기까지 특성들에 따라 몇 가지 시기로 나뉘는데, 출생전기(배아기, 태아기), 신생아기, 영아기, 유아기, 학동기, 사춘기 또는 청소년기입니다.
일반적으로 태어날 때 우리나라 아이들의 평균 키는 52cm정도입니다. 생후 1년간 약 20-30cm정도 자라고, 2년째 10-20cm정도, 이후 사춘기 전까지 해마다 5-6cm 정도 자랍니다. 사춘기는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빠른 성장이 일어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위에 적어드린 시기별 성장 정도에 비하여 매우 느린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선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성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회의 기준에 따르면, 이러한 성장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유전적인 요인 20-30%와 비유전적인 요인(영양, 운동, 환경, 수면 등) 70-80%를 듭니다. 따라서 엄마 아빠의 키가 작다고 아이가 무조건 작을 것이라고 결정지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비유전적인 요인을 잘 조절해 준다면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우선 유아기(생후 6년)까지는 감기를 달고 살지 않도록, 밥을 잘 먹도록, 잠을 잘 잘 수 있도록, 이런 저런 잔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오장육부의 기능을 튼튼하게 강화해주는 것이 곧 성장치료의 기본이 됩니다. 만날 감기약, 비염을 달고 사는 아이는 입맛이 왕성하기 힘들며, 아토피 등으로 잠을 깊게 못 자는 아이 또한 성장이 잘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이 시기에는 성장호르몬이나 뼈 연령을 점검해야 하는 경우보다는 1년에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와 위에 적은대로 각종 증상은 없는지를 점검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학동기(생후 6년-10년)와 사춘기 또는 청소년기까지는 본격적으로 성장을 더 도와줄 수 있는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아이의 오장육부 기능의 불균형을 개선해줄 뿐만 아니라 근골을 강화하고 성장을 적극 촉진하는 한약치료와 성장판 주위의 기혈순환을 북돋는 치료, 적극적인 운동을 통한 성장판 자극이 필요합니다.
특히 또래아이들에 비해 현저히 작은 경우, 백분위수에서 하위 25%인 경우, 최근 1년간 4cm 이하로 유난히 안 컸다면, 부모의 키를 참고로 할 때 예상되는 키보다 작게 자라는 것 같다면, 출생 시 미숙아, 저체중아로 태어났다면 이런 경우는 조금 더 체계적인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2005년 8월생 남자아이가 2013년 12월 (만 8세 4개월)에 본원에 처음 내원하였습니다. 키는 같은 월령의 아이들 가운데 하위 25-50%에, 체중은 하위 10-25%에 해당되는 상태였으며, 감기가 자주 걸리며 이후 길게 지속되는 비염으로 늘 고민이 되는 상태였습니다.
이후 1년 남짓은 감기 걸릴 때마다 내원하여 한약 감기처방을 받아가게 되었고, 그 14개월동안은 대략 5.7cm정도 성장하였습니다. 여전히 성장 백분위수는 25-50%에 해당하는 정도였으나, 자주 복용했던 비염약은 끊어낼 수 있었고, 식욕과 초기 감기를 이겨내는 힘은 현저히 호전되었습니다. 그 후 2015년 6월 내원시 (만 9세 9개월)에는 기타 불편 증상이 거의 없었기에 성장촉진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로 구성된 한약을 처방하기 시작하였으며, 최근 내원한 2016년 3월까지 대략 8개월 사이에 총 5.8cm정도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총 1년동안의 성장정도를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현재 성장 백분위수 50% 이상으로 향상되었으며, 이 추세로 계속 지속된다면 부모의 키로부터 예상되는 키보다 더 크게 성장하리라 예상됩니다. 이 아이의 경우도 성장에 방해가 될 만한 증상들을 먼저 해결하고, 이후 성장촉진치료로 집중하여 아이의 성장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고 있는 사례이며, 보통 이러한 치료를 통하여, 아이들의 기존 성장정도보다 더 향상된 키 성장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건강과 성장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한의치료는 대표적으로 한약치료, 그리고 침치료, 교정치료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아이가 보일 수 있는 최대 성장 가능성을 조금 더 크게 유도하기 위하여 학동기, 사춘기 및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방학기간(연 2회 정도)을 이용하여 적극적인 성장치료를 권유합니다. 다른 기간에는 기본적인 흐름을 잡아주게 됩니다. 그러나 미숙아, 저체중아로 태어난 경우에는 학동전기에도 그 성장과 발달에 대해 더 집중적인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체 전반적인 기능을 고려하여 조금 더 미리(학동전기부터), 조금 더 자주(연 4회 정도), 보충이나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성장을 목표로 한약치료, 침치료, 교정치료를 한다고 해도, 잘 먹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서 척추도 반듯하게, 그리고 성장판도 적절히 자극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는 시기에, 너무 오래도록 바르지 않은 자세로 책상에만 앉아있게 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계속해서 살펴보고 점검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지요?^^
아이들의 성장, 발달, 건강 모두 기본기는 태아기의 출발이 중요할 것이고(부모님의 몫이겠죠^^?), 저희 의료진들은 소아청소년기에 후천적으로 치료로써 더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사계절과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면, 그 '봄'의 기운과 닮은 시기가 '임신기간(태아기간)'과 '소아청소년기'라 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흐름에 맞추어 이 '봄'에, 더 많은 분들이 건강한 싹을 틔우시고 그 싹을 잘 키우시는 소식 전해주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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