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혼 연령이 고령화되고, 환경오염의 증가로 불임이 점차 증가하면서 불임클리닉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불임부부를 지원하는 정책을 펴면서 시험관 시술을 받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히 남성 배우자의 정자의 수가 극히 적거나, 활동성이 거의 없는 경우와 여성 배우자의 나팔관이 폐색이 된 경우라면 부득이하게 인공 수정 혹은 시험관 시술로 임신을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인공 수정의 경우 성공률은 15% 정도이고, 시험관아기 성공률도 30%이며, 누적 성공률이 높은 특성 상, 1-2회 시술로 임신에 성공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특히 시험관 아기 시술은 배란과 수정까지의 과정은 인공적인 호르몬의 투여와 체외 수정과정을 통해 장애가 있는 부분은 극복이 되고 있지만, 착상의 과정은 환자의 자궁 상태에 전적으로 결정이 되는 상황이다.

한방적으로 원칙적인 불임에 대한 치료는 자연임신을 유도하는 것이다. 남성, 여성 모두 건강한 몸의 상태라면 임신은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 따라서 각 개인에 따라 원인과 상태에 따라 치료과정이 길고 짧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아이는 반드시 생긴다고 보고 치료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적인 관념이 불임 치료는 양방적 시술이 일반적이고, 지배적이라고 인식되고 있어서 불임의 고통을 겪고 있는 부부들조차 시험관이나 인공수정을 먼저 시도해보고 한의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한방적인 불임 치료는 각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몸의 균형을 맞추고, 부족한 장부의 기능을 보강하면서 생식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다. 따라서 치료를 하면서 자연 임신을 시도하며 임신이 되는 것이지만,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나 시술이 꼭 필요하여 여러 가지 조건과 상황에 따라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을 시도해야 한다면, 그 전에 한방적 치료를 통해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무조건 시술만을 반복하게 되면 인위적인 호르몬의 과다 투여와 시술로 인해 무리가 가기 때문에 몸이 마음이 많이 지치게 된다. 시술시 배란유도의 과정이 들어가기 전에 한약의 투여를 중지하기 때문에 시술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게 되고 양방에서 해결하기 힘든 문제인 자궁의 상태를 한방 치료를 통해 최적화할 수 있어서 성공률이 높아진다. 임상 논문에서도 한방치료와 시험관 시술을 병행 한 경우에서 성공률이 45%로 높아진 것을 발표한 바 있다.

32세의 L씨는 10월의 인공수정을 앞두고 8월 초 미국에서 귀국했다. 5년 전에 결혼했지만 임신이 잘 되지 않고, 배우자의 정액검사 상 기형정자가 많고, 성교 후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아서 양방에서 인공수정을 권하던 터였다.

이전에 인공수정 시 실패한 경험도 있었고, 1회의 계류유산의 아픔도 겪었다. 배우자는 미국에 있고, 본인이 먼저 귀국하여 인공수정을 준비하기 위해 한방치료를 희망했다. 정황 상 환자의 필요에 맞추어 인공 수정을 앞두고 난소기능을 강화하고, 착상이 잘 될 수 있도록 치료를 하여 2개월의 치료 후 안태약을 복용하면서 인공수정을 시술 받아 임신에 성공했다.

유산을 방지하기 위해 안태약을 복용하면서 건강하게 임신을 유지하고 있다. 37세의 J씨는 냉동 수정란의 이식을 앞두고 내원했다. 자궁내막증으로 편측 난소를 절제하였고, 3회 인공수정은 실패했었고, 이전의 시험관 시술에서 실패했으나, 냉동 수정란의 이식으로 다시 한번 시술을 앞둔 상황이었다. 재 시술을 시도하기 전에 한방 치료를 원하여 내원했다. 환자의 상황에 맞춰서 1개월 여간 한방치료 후 안태약을 복용하면서 냉동 수정란을 이식하여 임신에 성공했다.

자연임신이던 보조생식시술이던 간에 몸과 마음이 건강할 때 건강한 임신을 할 수 있다. 시술에만 의존하지 말고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이를 통해 아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현재의 상황이 너무 힘들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건강한 아이를 임신, 출산 할 수 있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힘든 상황의 케이스에서도 평정심을 갖고 태교하듯이 생활하여 결국 엄마가 된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도움말: 꽃마을한의원 위효선 원장

[안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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