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23 | 낮은 AMH수치,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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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을플레이스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도 결혼 전엔 몰랐지만 여성의 몸으로 아이를 갖고, 기르고, 낳기까지.. 여러 마음을 느껴봤습니다.
또 출산을 앞두시고, 때로는 육아를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첫 칼럼이니 만큼 어떤 주제로 찾아뵐까 고민되었는데, 요즘 늦은 결혼과 출산이 이슈가 되고 있으니, 늦은 임신과 AMH 수치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늦은 임신준비와 난임
꽃마을에서는 한양방 협진을 하고 있기에, 임신준비를 위해 오시게 되면 먼저 난임검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는 분들이 많아 임신준비 또한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인지 거의 폐경이 임박한 상태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여러가지 불임/난임 기본 검사들을 하고 결과가 좋지 않을 때, 특히 난소의 노화가 난임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드려야할지 가장 난감하고 안타깝습니다.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MH(항뮐러관호르몬)이란? 앞으로 배란될 수 있는 난자가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반영하는 지표로써, 언제든 검사할 수 있어 편리하고, 비교적 난소의 노화를 일찍 반영하는 지표라 유용
AMH(항뮐러관호르몬)는 Anti-Mullerian hormone의 약자로 난소 내에 난자를 둘러싸고 있는 동난포에서 생산되는 호르몬 입니다. 그래서 이 수치는 난자보유량 즉, 앞으로 배란될 수 있는 난자가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반영하는 지표로 사용됩니다. 이 지표 뿐만 아니라 난소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는 FSH(난포자극호르몬), Estradiol(여성호르몬), 기저난포수(basal antral follicle count: 생리 3일째 초음파로 본 6mm이하의 난포 갯수) 등 매우 다양합니다. 이중 어느 한가지 결과만으로 난소 기능을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AMH는 생리주기에 관계없이 거의 일정한 레벨을 유지하여 언제든 검사할 수 있어 편리하고, 비교적 난소의 노화를 일찍 반영하는 지표라 유용합니다. 뿐만 아니라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을 위한 과배란 시 자라게 될 난포의 개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어 최근 난임클리닉에서 진료에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AMH의 수치가 높거나 낮다는 것에 대한 의미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듦에 따라 난소의 노화가 서서히 진행되면서 동난포의 숫자가 줄어들어, AMH 또한 감소
이런 AMH의 수치가 높다 혹은 낮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앞으로 배란될 난자를 보유한 동난포의 숫자가 많고 적음을 뜻합니다. 물론 이 수치는 같은 나이 또래라도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이는 젊지만 이전에 난소 낭종 등으로 낭종 절제술 등을 받은 여성은 같은 또래 여성에 비해 AMH가 낮을 수 있고, 다낭성 난소를 가진 여성은 또래보다 높은 수치를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나이가 듦에 따라 난소의 노화가 서서히 진행되면서 동난포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AMH 또한 감소하게 됩니다.
다음의 그래프는 불임생식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저널인 ‘fertility and sterility’에 Seifer DB 등이 개재한 것으로 미국 난임클리닉에 내원한 여성 17120명을 대상으로 AMH 평균 수치를 나열해 놓은 것인데 나이에 따라 서서히 감소하는 AMH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래프 출처> Seifer DB et al., fertility and sterility.,2010
임신성공률을 나이에 따라 분석해 보면 위의 그래프처럼 서서히 감소하긴 하지만 35세 이상이 되면 일반적으로 그 이전에 비해 좀더 급격하게 감소하게 되고, 40세가 넘어가면 다시 한번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물론 AMH 단독의 데이터가 임신 가능여부와 직접 상관관계가 높지는 않습니다만 결혼 후 피임 없이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임신에 성공하지 못한 분들이나 1년은 되지 않았지만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신 분들은 조기에 검사를 받아보시고, 임신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계획과 최선의 선택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낮은 AMH 결과,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난임클리닉에 내원하시는 분들 중 평균대비 나이에 비해 낮은 AMH 결과를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분들은 뭘 먹으면 AMH수치가 좋아질 수 있는지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궁금해 하십니다. 얼마나 당혹스럽고, 속상하실지 이해가 갑니다. 간혹 DHEA을 복용하면 향상된다는 몇몇 논문들이 있으나 아직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안타깝게도 난자 보유량을 눈에 띄게 향상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는 상태로 여겨집니다.
다만 앞으로의 난소의 노화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금연/금주, 규칙적인 생활습관,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영양섭취, 인스턴트 식품보다는 다양한 채소 등의 항산화성분 섭취, 유산소 운동이나 요가 등이 있겠습니다.
언제든지 질문해 주세요. 상세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다음 칼럼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