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4 | 한약과 간(肝)에 관한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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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안녕하세요. 꽃마을한방병원 한방내과 전문의 이지현원장입니다. 오늘은 한약과 간(肝)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간(肝)은 양의에서 말하는 간(liver)과 조금은 다른 개념입니다. 간(liver)을 포함한 더 큰 개념이라 할 수 있고, 흔히 장군지관(將軍之官)으로 표현됩니다. 강한 업무능력과, 좀처럼 엄살을 피우지 않은 그 성향을 장군(將軍)에 비유한 것입니다. 흔히 간에 열이 많다... 간화가 많다... 이렇게 듣고 오시는 경우, 반드시 양의에서 말하는 간(liver)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포함한 더 포괄적인 의미임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지방간이 있다고 합니다. 간수치가 올라갔다고 합니다...' 이 때의 간은 양의에서 말하는 간(liver)을 말합니다. 우리의 입을 통해 들어가는 모든 것들은 간을 통해 대사되고 해독됩니다. 특히 알콜과 약물성분은 음식에 비해 조금 더 편중된 성질을 갖기에, 간의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약을 무분별하게 복용하거나 반복적으로 복용하거나, 술과 약물복용까지 병행하는 경우는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 비단 한약에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지요. 흔히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예로부터 간이 안 좋을 때 써오던 한약재도 있고, 지금도 간기능이 좋지 않을 때 제가 즐겨쓰는 처방도 있습니다. 다만 한약재도, 그 성질이 평이한 음식은 아니기에, 늘 약독(藥毒)으로써 주의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질이 평이하지 않기에 때로는 자극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기저간질환(바이러스성 간염 상태, 간염 보유자)이 있는 경우나, 음주력이 지나친 분, 약물복용이 빈번하고 과다한 분들은, 어떤 약을 새로이 쓰더라도 -꼭 한약만이 아닙니다- 주의하고 신경 쓰셔야 합니다.
"아, 나는 술도 안마시고, 약도 함부로 먹는 것도 없는데 늘 간기능 수치가 정상보다 높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간이 약한 것이 아니냐며... 우선은 체중이 과다하지 않은지 보십시오. 그도 아니라면 배만 볼록하진 않은지, 탄수화물에 집중된 식사패턴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 보십시오. 아마도 지방간을 동반한 지방간염 상태가 의심된답니다. 그런 분들은 아무리 담즙배설촉진, 간기능 개선을 목표로 한 약품, 건강식품을 복용해봤자 입니다. 체중을 줄이시고, 탄수화물 비율을 줄이셔야 개선될 수 있답니다. 바이러스성 간염 상태이거나 보유자 분들도, 항상 약재의 복용은 신경 쓰실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분들은 왠만한 경우 '더하기' 목표로 한약을 잘 권하지 않습니다. 다만 체중이 너무 많아서 몸 상태가 종합병원이 되어가는 수준이면, 다이어트를 권하지요. 물론 한약치료가 기본이 된 다이어트 프로그램입니다. 간질환(B형간염 보유자)을 가지고 다이어트를 진행하셨던 많은 분들이 -혹시 모를 간의 과민반응과 염증반응을 걱정하고 대비하였지만- 간기능의 이상 없이 치료를 다 종료하셨고, 매우 만족스러운 상태로 건강을 회복하셨습니다.
2014년 2월 임신치료를 위하여 내원했던 여성분은, 내원하기 1년 전 건강검진때부터 이미 간효소수치가 상승된 소견을 보여왔습니다. 다양한 증상과 더불어 체중과다 상태였고, 여러 가지 검사결과상 비만치료가 시급하여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한약을 복용하고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진행하면서 점점 체중이 빠지고, 간기능 수치도 조금씩 호전되었습니다. 3개월 정도 경과하면서 초반 세자리수였던 간효소수치는 비로소 정상범위에 들어오게 됩니다. 이때까지 체중은 12kg 남짓 감량하셨고, 이후 8월 초까지 총 20kg 남짓 감량하게 될 때까지 간기능은 정상소견을 계속 유지하셨습니다. 생리주기와 제반 컨디션도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이렇게 간효소수치가 상승한 비만환자는 남성분들이 훨씬 많은데요. 음주 빈도만 조절 가능하다면, 살도 빼고 간기능도 개선시킬 수 있는 다이어트를 권해드리고 있고, 이럴 때 한약이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면, '한약이 꼭 간에 나쁘다'라는 편견을 없앨 수 있는 대표적 예라 보여집니다. 하지만, 함부로 다이어트를 권하지 못할 사례도 분명 있을 것이므로, '꼭 필요한 만큼, 과하지 않게' 약물치료를 생각할 필요도 분명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핵심은, 티내지 않는 간(肝)의 피로를 간과하지 마시라는 것과, 간기능 개선을 목표로 아무것이나 무분별하게 섭취하지 마시라는 것, 술과 약과 체중이 지나치지 않고 적절해야 간의 피로를 덜 수 있다는 것, 간의 문제를 한약으로 해결하는 경우도 많으며, 즉 한약이 간에 무조건 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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