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30 |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월경전증후군 완화방법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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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월경전증후군 완화방법은?
안녕하세요. 꽃마을플레이스 가족 여러분^^ 꽃마을한방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황유임 원장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어떤 증상으로 괴로워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증상이 아주 뚜렷하지도 않아 굳이 병원에 가야 하나 망설이다 보면 어느덧 좋아지고, 또 막상 병원에 가도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아주 애매한 증상들이 반복적으로 우리를 괴롭히기도 합니다.
오늘은 월경전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저 또한 이십 대까지는 크게 이렇다 할 증상이 없었으나 삼십 대를 넘어가면서 생리주기에 따라 반복되는 몇 가지 증상들이 생겼는데요. 이런 증상들이 나의 커리어와 오늘의 기분, 더 나아가 인생 전반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씩 예의주시하고 있답니다.
월경전증후군이란?
월경 전 증후군이란 뚜렷한 기분변화, 유방통증, 식욕폭발, 무기력감, 불안감이나 우울감 등의 아주 다양한 증상(무려 약 200여종)들이 생리주기에 따라 반복되는 것을 뜻합니다. 생리를 하는 여성의 90%는 이런 증상을 한 번쯤은 경험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보통 30대에 증상이 가장 심해집니다. 이 증상은 대게 배란 직후에 시작되어 생리를 시작함과 동시에 끝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신체증상은 무기력감, 배가 불러오고, 유방 통증, 여드름, 식욕이 왕성해지는 등의 입맛의 변화이고, 가장 흔한 기분 관련 증상들은 과민성, 우울증, 쉽게 울음을 터뜨리는 증상, 잦은 기분변화 등입니다.
증상들은 대게 예측할 수 있는 패턴을 가지고 재발되는 경향이 있고, 신체적 혹은 심리적인 변화의 정도는 조금 느껴질 정도의 약한 정도에서부터 아주 극심하여,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는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3-8%의 가임기 여성에서는 월경전증후군 증상이 더욱 심하여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를 월경 전 불쾌장애(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PMDD)라고 따로 분류합니다. 이 월경 전 불쾌장애의 증상은 분노, 과민성, 불안이나 긴장 등의 증상이 배란기 이후부터 생리 시작 전까지 비정상적으로 심합니다.
월경 전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고, 몇몇 가설들이 있으나 아직 월경 전 증후군의 원인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 중 가장 유력한 가설은, 성호르몬과 뇌 전달 물질의 변화 혹은 두 물질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월경 전 증후군의 치료 또한 아직은 확실한 과학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그저 각각의 증상에 대한 치료를 할 뿐이죠.
그런데 중요한 점은 반드시 월경 전 증후군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병들과 반드시 감별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감별해야 하는 질환들에는 우울증, 만성 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 과민성 장 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이들을 감별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월경 전 증후군으로 의심되는 증상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하는 것입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답니다. 그 결과 만약 증상들이 생리주기를 기준으로, 일정 기간 동안 반복되는 양상이라면 월경 전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감별진단을 위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니 전문가와의 상담을 거쳐 진단 받으시길 권합니다.
월경전증후군 치료, 완화방법 - 생활습관 개선, 운동, 심할 경우 약물 도움
치료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우선, 운동, 생활 습관 개선, 가족과 친구들의 정서적 지원, 염분 섭취 제한, 카페인 복용 제한, 금연, 금주, 탄수화물 제한 등을 통해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몇몇 연구에서는 비타민과 함께 칼슘과 마그네슘 복용 시 증상완화에 도움을 주었다고 보고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비타민은 어떤 질환에서도 자주 등장하네요^^ 종합 비타민 잊지 않고 복용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죠? 열심히 복용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됩니다~
운동은 어떤 운동이 좋을까요? 유산소 운동, 그 중에서도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산소소비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운동이 추천됩니다. 즉, 수영이나 걷기, 춤 등 보다는 조깅, 뜀뛰기 등의 운동이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심혈관계를 건강하게 하고, 체액의 저류를 막아 부종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체중 감소를 통해 자신감이 상승하면 심리적인 증상들도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어떤 약제가 도움이 될까요? 우선, 부종을 완화할 수 있는 이뇨제, 진통제, 호르몬을 조절하여 증상을 호전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피임약, 다나졸 등의 난소 기능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약물, 항우울제 등이 있습니다. 최근 시중에 생약성분의 월경전증후군 치료제가 나와 있기도 하지만 그 효과는 개개인간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삶의 질이 중시되는 요즘 시대에 월경 전 증후군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가 부족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앞으로 여성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하기 위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생리 전후로 느껴지는 증상들은 호르몬 때문이라 여기고 무심하게 지나치셨을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여러분도 혹시 아래와 같은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으시다면, 기록을 통해 월경 전 증후군인지 자가 테스트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증상들을 적절하게 조절하여 여러분의 삶이 더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