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심해도… 진통제 함부로 먹지 마세요
기사입력 2009-02-2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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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여성에게 있어서 월경은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한 달에 한 번씩 그 날이 다가오는 게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하복통과 요통, 구토,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응급실에 실려 가기까지도 한다.
생리통은 큰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결혼해서 임신과 분만을 하게 되면 나아질 거라고 해서 그냥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혼여성의 경우도 난소에 자궁내막종이 있거나 자궁에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원인이 무엇인지 진단을 받아야 한다.
양방에서는 월경통을 일으키는 원인을 기질적인 질병의 유무에 따라 원발성과 속발성 월경통으로 구분하는데, 원발성 월경통은 자궁내막에서 분비되는 있는 프로스타그란딘(prostaglandin)이라는 생리활성물질이 자궁근육을 과도하게 수축시켜 빈혈을 초래하기 때문에 통증을 유발하고, 특히 체질적으로 몸이 약한 경우, 과도한 정신적인 스트레스, 수면부족,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식 등은 월경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속발성 월경통은 기질적인 질환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월경통이 오는 것으로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자궁내 피임장치, 난관염, 심한 소파수술으로 인한 자궁내막의 유착, 골반염 등으로 발생된다.
한방에서는 월경중에 일어나는 심한 하복부 통증이나 허리 통증을 통증이 있는 월경이라하여 통경(痛經), 월경중에 하복부가 아프다고 하여 경행복통(經行腹痛)이라고 부르고 있다.
또한 월경통의 원인에 대해 충맥과 임맥의 기혈 순환이 균형을 잃어서 일어난다고 설명하고 있다. 충맥과 임맥은 자궁 및 난소의 월경기전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경락인데 한의학 고유의 의학용어이다.
그렇기 때문에 월경시에는 과로를 피하고 소화에 부담이 없는 음식을 섭취하고 정신적으로 긴장하거나 흥분하지 말고 몸을 따듯하게 하여 기혈이 원활하게 순환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통증이 있을 때에는 아랫배와 허리에 따듯한 물찜질을 해 주고, 특히 찬 음식이나 냉수욕 등은 삼가야 한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약쑥이나 익모초 등을 물에 달여서 수시로 복용하면 자궁을 덥히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어 통증을 다소 경감시킬 수도 있다. 또한 양쪽 발 안쪽에 있는 복숭아뼈에서 윗쪽으로 약 세손가락넓이의 부위에 삼음교라는 혈자리가 있는데 이곳을 엄지손가락 끝으로 힘껏 누르거나 비벼서 강한 자극을 주면 통증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5가지로 그 원인을 보고 있는데, 첫째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기혈의 소통장애와(한방에서는 간기울결이라 표현한다.) 둘째, 찬물, 찬음식, 습지 등 찬 기운에 접촉되어 한기가 몸안에 정체되어 발생하는 경우와(한습응체), 셋째 염증성 질환에 의한 월경통(습열), 넷째 소화기능이 허약하거나 오랜 병 등으로 인한 기혈허약(氣血虛弱), 다섯째 선천적으로 허약하거나 다산 등으로 인한 선천적 정기의 손실이 월경통을 유발시킨다.
그 중 젊은 여성의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은 어혈로, 어혈은 주로 몸이 차갑고 하복부의 순환이 안되는 경우에 발생한다. 이 때 어혈을 풀어주면 월경통은 자연히 호전된다.
그러나 과거에 월경통을 느끼지 않았거나 혹은 분만경험이 있는 여성이 월경시에 갑자기 통증이 생겨서 그 후 월경 때마다 통증이 점차 심해지면 이것은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또는 자궁내막증 등과 같은 기질적인 질병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 등 자세한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 도움말: 꽃마을한의원 최은미원장
조인스닷컴 이승철(joins.com)